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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하루

지우개

지우개



글/김봉숙

입동에 내몰린

갈길잃고 방황하는 바람

지구상 모든것들이 갑자기 분주하다

사람들도

나무도

거리를 뒹구는 낙엽도

나부끼는 이름없는 깃발도

하늘끝에 닿아

깊게 내쉬는 한숨

너는 모진 바람이였던가

바람이 분다

거친 숨소리로

미움을 날려버리려는듯이.

지우개 바람이 지워버린

내 마음의 여백에

고요한 평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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