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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하루

맹점.

꼼짝달짝않고 한자리에 못박힌듯 앉아있다
창밖엔 바람이 부나보다
푸른 침엽수 바늘이 쉼없이 비명에 따가운 소나무
어느곳으로의 풍향일까
웅웅대는 외침은 날카로움속으로 비켜가고
천장낮은 다락방인듯
누더기진 구름조차도 제구실을 못한 희미한 날씨
황사에 흘러내린 햇살은 깊은골짜기 어디쯤에서
바람을 품고 갖혀 숨죽이고 있는지
익숙한 사랑과 이별의 쌍곡선을 타는 유행가 가사에
왠지 숙연한 슬픔에 왈칵 눈물을 삼켜본다
생각은 늘 결연한 의지에 종지부를 찍지 못하고
원점에서의 출발을 되풀이 한다
부동자세를 취한 발에 쥐가 나고 저려온다
주머니에 찔러넣은 주먹쥔 손에서 땀이 난다
빈 뇌리에 바람의 소리를 주입해본다
뻥 터지던가 연기처럼 흩어져 버리라고
잠시 이배속으로 돌아가는 테이프의 빠른회전으로
생각이 훑고 지나친다 
미처 알기도 전에....
나는 분명 살아 움직이고 또 열심히 살아갈텐데
그 어떤 반전을 꿈꾸고 있는가
그 어떤 반전을 염려하고 있는가
점칠수없는 불투명한 내일의 짐작
칼로 베어지지  않는 물처럼 가늠하지 못하는 것들
햇살 눈부시면 총총히 부서지리라
부질없는 편린들은 부지불식간 햇살에 녹아버리겠지
애절한 노래가 들려주는 감성에 젖어드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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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난다 이 길을 걸으면그 사람 손길이 자꾸 생각이 난다붙잡지 못하고 가슴만 떨었지내 아름답던 사람아사랑이란게 참 쓰린 거더라잡으려 할수록 더 멀어 지더라이별이란게 참 쉬운 거더라내 잊지 못할 사람아 ↘사랑아 왜 도망가수줍은 아이처럼행여 놓아버릴까봐꼭 움켜쥐지만그리움이 쫓아 사랑은 늘 도망가잠시 쉬어가면 좋을텐데....↓ 바람이 분다 옷깃을 세워도차가운 이별의 눈물이 차올라잊지 못해서 가슴에 사무친내 소중했던 사람아....↖  ↓기다림도 애태움도 다 버려야하는데무얼 찾아 이 길을 서성일까무얼 찾아 여기인가사랑아 왜 도망가수줍은 아이처럼행여 놓아버릴까봐꼭 움켜쥐지만그리움이 쫓아 사랑은 늘 도망가잠시 쉬어가면 좋을텐데잠시 쉬어가면 좋을텐데.........  

┎이문세-사랑은 늘 도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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